이 실장, 여의도 잦은 출몰에…유승민 "관계 정상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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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뉴데일리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뉴데일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한 데 이어 내달 초에는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한다.

    먼저 여당 원내지도부와 회동은 이병기 실장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 실장이 유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의 월례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병기 실장은 이날 회동에 조윤선 정무수석과 김관진 안보실장, 신동철 정무비서관과 함께 나왔다. 새누리당에서는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종훈·민현주 원내대변인, 이상일 원내부대표 가 자리했다.

    특히 이병기 실장이 김관진 안보실장을 배석시킨 데는 당청 간 핵심 쟁점사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등에 대해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실장은 이날 만찬자리에서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 민생경제법 통과를 위해 앞으로 국회와 수시로 연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자리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상견례'인 만큼 핵심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미국의 사드배치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깊은 논의가 오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주 만나는 기회를 갖기로 하는 등 시종일관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병기 실장의 이러한 소통 행보는 이전 김기춘 실장 시절엔 사실상 없던 일이다. 이 실장은 지난 달 27일 임명 이후, 여야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고 인사했다.

    이 실장의 '당청 소통' 확대에 대한 새누리당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필요한 만큼 수시로 만나고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비정상적이었던 당청 관계가 이제야 정상화하기 시작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