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국제형사재판소 세워야
  • 성호스님이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제공
    ▲ 성호스님이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불공을 드리고 있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제공

     

    시민단체들이 천안함 폭침 발생 5주기를 맞아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천안함 순국용사 46인과 이들을 구조하다 숨진 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렸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총장 추선희)은 26일 서울 중구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천않함 촉침 사과 거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천안함 희생장병의 넋을 기리는 성호스님의 불공으로 시작됐다. 불공 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조용히 눈을 감고 천안함 46용사들의 명복을 빌었다,

    성호스님은 불공이 드린 뒤 “북괴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천안함 장병들의 극락왕생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현장에 세워진 김정은 사진이 붙은 샌드백을 목탁으로 2~3차례 때리기도 했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전쟁도발 행위”라며 “평시에 군함을 어뢰로 격침한 것은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 폭침 사과를 거부하고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도발관련 책임자인 북한 최고 지도부와 폭침 관계자들을 정전협정 위반과 살상 혐의로 반드시 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이 발생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정치권과 종북·좌파세력들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채택한 ‘북한 천안함 군사도발 규탄·대응조치 촉구 결의안’을 반대한 국회의원 70명 중 69명은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수의 교수, 법조인, 언론인들이 천안함의 진실을 가리면서 버젓이 대우받고 사는 현실을 보며 깊어가는 종북 좌경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어버이연합 안산지부장  은“천안함 폭침이 발생 당시만 해도 한마디 말이 없고 폭침이 아니라고 합리화 하려 했던 문재인 새민련 대표가 최근에는 대선때문인지 ‘폭침’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문 대표가 진정성을 가지고 국익을 위해 일을 하려 한다면 당장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고 북한 핵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버이연합은 집회의 마지막에 북한 김정은의 사진이 붙은 피켓에 불을 붙이고 북한의 천안함 만행을 규탄했다.

    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한겨레청년단 회원들은 김정은의 사진이 붙은 샌드백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