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계한 宋仁相의 李承晩 회고

    "미국이 제 나라에서 치러야 했을 전쟁을 우리 땅에서 했으니
    우리로서는 할 말이 있지 않나. 원조를 좀더 많이 달라고 해봐."


    趙甲濟  

     李承晩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이들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宋仁相 전 부흥부 장관이
     101세에 他界하였다.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1958년 9월 宋仁相 부흥부장관은 金泰東 조정국장과 재무부의 李漢彬 예산국장을 데리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미국의 對韓원조를 많이 얻어내고 이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섭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출국 인사 차, 경무대로 李承晩 대통령을 예방했다.
  • ▲ 손인상 전 부흥부장관.
    ▲ 손인상 전 부흥부장관.
    李 대통령은 '송 장관이 간다니 잘 해가지고 올 것으로 알아. 그러나 한 마디 꼭 해두고싶은 이야기가 있어'라고 했다.
  
  '원래 우리 한국인은 남에게 돈 달라는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해.
속담에 '우는 아이 젖 준다'고 그러지 않나.
우리의 어려운 사정과 억울한 이야기를 미국의 朝野에 널리 알리게.
38선 얘기는 필요 없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제 나라에서 치러야 했을 전쟁을 우리 땅에서 했으니
우리로서는 할 말이 있지 않나. 원조를 좀더 많이 달라고 해봐.
그리고 '조그만 일에까지 너무 간섭하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이야기하게.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잘게 굴면 위신이 서지 않아.
하물며 나라 일을 맡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나라의 위신이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되네.
정정당당히 조리 있게 이야기해봐. 큰 성공이 있기를 바라네'
  
  李대통령은 외교하는 데 보태 쓰라고 흰 봉투를 하나 주었다.
미화 1000 달러가 들어 있었다. 100 달러 사용도 주저하는 李대통령으로서는 큰 돈이었다.
애국이란 무엇인가? 태평양을 날아가는 노스웨스트 항공기 속에서
 宋장관 일행 세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 잠도 못잤다고 한다.
  <宋仁相 회고록 '復興과 成長'에 실려 있는 이야기임>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