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탈영병, 중국 단둥에서 체포

    홍콩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 지린성에서 북한군 탈영병이 조선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 2천 명이 북·중 국경 지역에 추가로 배치됐다고 주장

    자유아시아방송(RFA)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중국 단둥으로 탈북한 북한군 무장 탈영병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 한국의 인터넷 대북매체인 ‘데일리NK'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무장한 북한군 2명이 중국 단둥으로 탈북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지난 19일 현지 공안에 검거됐고 나머지 한 명은 현재 도주 중입니다. 

    검거된 북한군은 당시 식당 여주인을 인질로 붙잡고 중국 군경과 대치하다 제압됐으며 도주한 군인 한 명은 다른 도시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커 단둥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서 차량과 인원에 대한 검문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병사들.
    ▲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병사들.
    한편 북한 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점점 늘어나는 탈영병에 골치를 앓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탈영병들을 부대로 신속히 복귀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습니다. 

    또 홍콩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 지린성에서 북한군 탈영병이 조선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 2천 명이 북·중 국경 지역에 추가로 배치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아무리 북·중 경계를 강화하고 제도를 마련한다 해도 군인들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배고픔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탈영병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