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참여 개선방안’ 마련
  • ▲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 제공
    ▲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 제공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시간 아껴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 방문해 예산확보와 현안 해결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

    경북 포항시가 과도한 전시행정 및 불필요한 인력동원 등의 예산 낭비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행사참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효율적인 시정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기 위해 시장의 행사참석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사참여 개선방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는 지자체장의 잦은 행사참석으로 인해, 시정현안 추진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 부족과 내방 민원인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 등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특히 매번 행사장에서 만나는 시민만 만나는 현상이 발생,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점과 유사한 성격의 행사 참석으로 인해 일부 행사의 경우 주관‧주최 측으로부터 일어나는 불만 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 행정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시가 마련한 ‘행사참여 개선방안’에 따르면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국경일 행사와 법정기념일, 전국단위의 대규모 행사 ▶업무협약이나 정책간담회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책추진과 관련이 있는 행사 ▶지역을 대표하고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대표축제와 같은 행사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연례행사를 비롯한 나머지 행사는 그 성격과 규모에 맞게 부시장과 구청장, 각 국‧소‧원장이 사전 검토를 통해 행사의 참석 역할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행사참여 개선방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급 기관단체 등에 협조 서한문을 발송하는 한편,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후속 홍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 들어 이 시장은 지역에서 열린 158건의 행사 가운데 46%인 73건의 경제 및 정책개발 관련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매년 평균 약 30%에 달하는 일상적‧반복적 연례행사에 대한 참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행정의 집중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