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의 고장 예천, 양궁에 이어 국궁의 메카 재확인
  • ▲ 예천궁장 권영학씨ⓒ예천군 제공
    ▲ 예천궁장 권영학씨ⓒ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군수 이현준)이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궁시장’ 시장(화살) 보유자로 지정된  김종국씨(78·예천 서본)와 함께 궁장(활) 권영학씨를 인정 예고함으로써 활과 화살의 최고 장인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장으로 등극했다. 사실상 ‘활의고장’으로써 전통성을 확보하게 된 것.

    예천군은 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6호 ‘예천궁장’ 권영학(73·예천 남본)씨를 승격 신청한 결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궁장(활)의 보유자로 30일간 인정 예고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란 해당 분야의 최고 기술을 가진 장인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제47호 궁시장(활+화살)은 궁장(활) 1명, 시장(화살) 1명이 인정되며 최고등급 보유자를 비롯한 전수조교, 이수자, 장학생 순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권영학씨는 활의 본산인 예천읍 왕신리 출생으로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50여 년간 활 제작에 종사했으며 한국 최고 궁도기량 보유자로 대한궁도협회 공인 심판, 사범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활 제작에 대한 전승기량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 보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30일의 예고기간 이후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궁시장’ 궁장 보유자로 인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인정을 통해 국내 유일한 ‘활의고장’으로서 전통기반을 마련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활축제’, ‘국립양궁원 유치’ 등 활의 고장으로서 가치를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