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니지 박물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IS가 테러를 환영하는 트위터를 남겨 충격을 주고 있다.

    3월 18일(현지시각) 튀니지 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 인근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무장 괴한이 총기 테러를 가해 관광객과 현지인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테러범들의 신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부무 대변인은 "범인들은 이슬람교도(Islamist)로 추정한다"고 말해 상당부분 IS와 연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4~5명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소총과 사제폭탄으로 무장하고 튀니지의 국립박물관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박물관 정문에 도착해 박물관에 가고자 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고, 이 과정에서 관광객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박물관 내부로 들어간 괴한들은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10명의 무고한 사람에게 총기를 난사했고, 10명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괴한들은 출동한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범인 2명이 사살됐고, 2~3명으로 추정되는 공범들은 도주해 튀니지 군경이 추격하고 있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사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물관 총격 테러를 통해 현재까지 21명이 사망, 24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사망자 21명 가운데 17명이 외국인 관광객"이라며 "군경과 총격전 과정에서 범인 2명을 사살했고, 2~3명으로 추정되는 공범들은 쫓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망한 외국인들은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주로 유럽 국적의 관광객으로 확인됐지만, 일본 관광객도 있다는 발표에 한국인 포함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는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들이 튀니지 박물관 테러에 찬사를 보내며, 튀니지 국민에게 IS 동참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며 테러의 배후는 IS가 있다고 비난했다. 

    [튀니지 박물관 테러 최소 21명 사망,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