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리퍼트 대사 쾌유 비는 한인들 향해 '들쥐', '구더기' 표현
  • ▲ ⓒ TV조선 캡쳐화면
    ▲ ⓒ TV조선 캡쳐화면

     

    종북성향 인터넷 매체 ‘민족통신’의 노길남 대표가 마크 리퍼트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에 대해 ‘열사’, ‘열렬한 애국자’라고 칭송한 것과 관련, 미국 교민들이 노 대표를 추방하자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TV조선은 “미국 LA에 있는 노 대표의 집 앞에서 ‘노길남을 추방하자’는 교민들의 시위가 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미주애국동지회 등 해외교민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한미 동맹, 함께 갑시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노길남 추방운동’을 벌였다.

    션 리 세계애국동지회 회장은 “양의 탈을 쓴 늑대의 가면을 벗기겠다”며 “평소에는 선량한 미국 시민의 탈을 쓰고 있는 노길남의 종북성향을 고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노길남 대표는 SNS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더럽고 흉악한 테러범은 바로 미국”이라고 주장하면서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비는 보수진영 한인들에 대해 ‘비굴한 들쥐들’, ’구더기들‘ 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김기종에 대해서는 "예전 독도지킴이를 하면서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진 것으로 보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진짜 보수주의자 같다”며 “이번 사건은 민족을 사랑하고 정의를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는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행동이었다”고 옹호했다.

  • ▲ ▲대표적 종북매체 민족통신의 대표 노길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흉악한 테러범은 미국"이라고 주장하고, 김기종씨에 대해서는 "열렬한 애국자"라며 칭송했다. ⓒ 민족통신 페이스북 캡쳐
    ▲ ▲대표적 종북매체 민족통신의 대표 노길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흉악한 테러범은 미국"이라고 주장하고, 김기종씨에 대해서는 "열렬한 애국자"라며 칭송했다. ⓒ 민족통신 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노길남 대표가 ‘진정한 보수주의자’, ‘애국자’라고 부른 김기종은 실제 전형적인 종북성향 인사라는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김기종이 대표로 있는 ‘우리마당’은 NL(민족해방)계 노동문화운동단체로 분류된다. 이 단체는 2011년 서울 대한문 앞에 김정일 분향소를 설치를 시도하고, 한반도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오랜 기간 종북(從北) 성향 활동을 벌여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강경파와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경찰이 6일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물 가운데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간행물인 ‘민족의 진로’와 김정일이 쓴 ‘영화예술론’ 등 북한 원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길남 대표 역시, 대표적인 종북인사로, 미국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북한의 체제와 정책을 옹호·찬성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그는 북한을 62차례나 방문했으며, 1990년에는 김일성을 만나 VIP 대접을 받았다고 수 차례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해 4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찬양한 공으로 북한 정권으로부터 ‘김일성 상’을 수상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민족통신은 노길남이 설립한 매체 겸 단체로, LA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북한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 서부의 종북세력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미국 교민사회 보수단체 회원들은 ‘노길남 추방운동’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