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 추가…野 "김정숙 여사 나서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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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9 재보선에서 인천 서구 강화을이 추가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문재인 대표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나설 지 주목된다. ⓒ뉴데일리
    ▲ .29 재보선에서 인천 서구 강화을이 추가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문재인 대표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나설 지 주목된다. ⓒ뉴데일리

     


    "강화도댁 문재인 후보 안사람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는 부친의 고향인 인천 강화도를 찾아 이같이 외쳤다. 당시 김 여사는 "강화도의 사위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화를 비롯한 인천지역 유세에도 적극 참여했다.

    지난 12일 대법원은 인천 서구·강화을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에게 당선무효를 확정했다. 4.29 재보선에서 인천 서구 강화을이 추가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문재인 대표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은 야당이 17대 때부터 내리 3연패를 할 만큼, 야당에게는 어려운 지역이다.

    특히 접견 지역인 강화도는 전통적으로 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새정치연합에게는 한 곳 늘어난 선거구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번 재보궐선거가 여러정치 지형상 야당에 후보가 난립해서 어려운 형편에 있는데 새누리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인천 강화가 추가됐다"면서 "우리에게는 부담이 되는 선거 판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문 대표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다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때 강화 풍물시장을 찾아 "친정아버지가 고혈압으로 병원에서 돌아가셔서 마지막 운구행렬을 했던 곳도 이곳 강화도이고, 마지막으로 모신 곳도 이곳 강화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오늘 여러분께서 대신 문재인 후보를 강화도의 사위로 자랑스러워해 달라. 인천시민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는 문재인을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호남의 사위'라는 닉네임으로 호남을 공략했다 ⓒ뉴데일리
    ▲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호남의 사위'라는 닉네임으로 호남을 공략했다 ⓒ뉴데일리

     

     

    정치인들이 배우자의 고향을 찾아 '사위론', '제 2의 고향' 등으로 선거를 치르는 일은 종종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호남의 사위'라는 닉네임으로 호남을 공략했다. 그의 부인 김미경 여사의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당시 단일후보를 두고 경쟁하던 안철수·문재인 후보는 광주와 전라남북도를 아우르는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호남 사위'를 내세운 안 전 대표는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안철수 전 대표가 장인상을 당했을 때 여수를 찾은 문 대표는 "호남의 사위라는 말이 실감 난다"면서 안 전 대표와 호남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활약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서구에는 검단 신도시가 들어와 젊은 층 유입이 많아져 해볼만 하다"면서 "강화 지역에서 김정숙 여사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주면 결과가 달라질 수있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13일부터 인천서·강화을 지역에 대한 공모에 돌입한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공모자가 복수일 경우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면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