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아파트 투기 의혹" 정조준
  •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된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 ⓒ뉴데일리
    ▲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된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 ⓒ뉴데일리


    다음주부터 잇따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불꽃 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무려 6명을 상대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야당의 강도 높은 표적 청문이 관측된다.

이번 청문회는 9일(유기준 해양수산·유일호 국토교통), 10일(임종룡 금융위원장), 11일(홍용표 통일부, 조용구 중앙선관위원), 16일(이병호 국가정보원장)까지 6명을 상대로 개최된다. 

이 중 야당이 특히 벼르고 있는 후보자는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다. 야당은 이 후보자 장남의 병역 면제 의혹과 아파트 투기 의혹 등을 정조준하며 집중 추궁할 태세다. 

유기준-유일호 후보자는 '시한부 장관'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야당으로부터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또 유일호 후보에 대한 배우자의 재산 신고 누락,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유 후보자 역시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추궁은 물론 야당의 이념 성향에 대한 십자포화가 예상된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가오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후보자들의 자질과 역량, 정책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며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유기준 후보자 등을 겨냥해 "시한부 장관은 정부 부처 업무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장관급 후보자 4명 모두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외에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뉴라이트 활동 등 후보자들의 심각한 흠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새누리당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여당은 업무 능력과 도덕성을 엄격히 검증할 것"이라면서도 "야당은 흠집내기식 청문회를 지양하고 후보자들의 정책 비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후보자 6명에 대한 무난한 청문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부는 절대 안 된다"며 벼르고 있어 최소 한 명 이상의 낙마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