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2012년 8월 국회 정론관서 日규탄 공식 기자회견..옆에 있던 의원은?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들것에 누운 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들것에 누운 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에게 과도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김기종(55·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이 2012년 8월 국회 정론관에서 야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단법인 월드피스자유연합(이사장 안재철)은 지난 5일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사건의 범인인 김기종씨가 이떻게 민족화해운동연합(민화협) 회원이 됐는지 추천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하며, ▲2012년 8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한 국회의원은 누구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1982년 '우리마당'이란 단체를 설립, 주로 재야에서 활동해온 김기종은 지난 2012년 8월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 방위백서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기종과 함께 회견장에 나선 인물은 우상호(5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해학(72) 성남주민교회 원로목사, 강지원(51)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 세 명이었다.



  • 이와 관련,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이사장(60)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은 국회의원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자가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힘을 써 준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재철 이사장은 이외에도 "김기종의 '배경'에는 수상쩍은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라면서 "▲진보적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김기종씨가 민화협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그 의도는 무엇인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경위와 추천한 배후 세력은 없는지, ▲개성공단 등 북한 나무심기운동을 앞세워 북한을 8차례나 방문한 것은 (사)민족화해운동연합의 주관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과의 연계는 없었는지 당시 '김기종을 도운 세력'들은 국민 앞에 낱낱이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은 월드피스자유연합의 기자회견문 전문

    <리퍼트 주한 미대사의 테러사건은 철저한 배후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아침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사)민족화해운동연합(의장 홍사덕)이 주최한 조찬 모임에서 미국을 대표해서 한국에 주재하는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에게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손목 등에 심각한 자상을 입히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일어나고 만 것입니다.

    지금 시국이 어떠합니까?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서 경제외교와 다변화된 외교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의 강력한 반발 속에 진행되어 북한이 언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를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침략의지를 잠재울 수 있는 대표적인 친한파요!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리파트 대사를 피습했다니 경천동지할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 논쟁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고, 우리 국민을 둘로 양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거기에 편승하여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자기들의 이익에 따라 국민들을 이용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이념 혼돈상황을 틈타, 진보를 가장한 종북세력이 사회 각계각층에 퍼지고, 정치권까지 진입에 성공하는 그야말로 안보 공백 상태를 야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이제는 이러한 종북세력들의 사회 및 정치권의 암약은 반드시 발본색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인식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이번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사건은 우리 국민들에게 경종을 울려줄 사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진보를 위장한 종북세력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의 안보를 뒤흔드는 종북세력들은 우리 사회에 발붙이게 해선 절대로 안 됩니다.

    그래서 이번 피습사건에서 반드시 밝혀야 할 몇 가지 의혹을 제기합니다.

    첫째는 범인인 김기종씨가 이떻게 (사)민족화해운동연합(민화협) 회원이 되었는지 추천자는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둘째는 김기종씨가 민화협에서 정식 초청한 인사인지, 진보적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김기종씨가 민화협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그 의도는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셋째는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경위와 추천한 배후 세력은 없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넷째는 개성공단 등 북한 나무심기운동을 앞세워 북한을 8차례나 방문한 것은 (사)민족화해운동연합의 주관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과의 연계는 없었는지를 밝혀야만 할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밝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김기종씨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는데,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은 국회의원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한 국회의원은 누구인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기자회견하는 옆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람은 민주당에 몸담고 있던인사인데 함께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이러한 의혹들을 한 치의 오차없이 수사하고, 신뢰를 잃어버린 한미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혈맹으로서 지위를 확보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지켜준 미국을 감사하게 여기지는 못하더라도 배척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피 흘려 지켜준 은혜를 배신하면 앞으로 누가 우리를 지켜주고 함께 하려고 할 것입니까?

    우리를 6.25전쟁의 참화에서 건져준 67개국의 참전용사와 국민들에게 고개를 떨구고 용서를 빌고자 합니다. 리퍼트 대사가 하루 빨리 쾌유되기를 빌어 봅니다.

    - 사단법인 월드피스자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