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종북색…한미군사훈련 반대, 정전협정→평화협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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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테러범 김기종이 5일 오후 적십자병원에 골절된 다리를 치료 후 종로경찰서로 돌아오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테러범 김기종이 5일 오후 적십자병원에 골절된 다리를 치료 후 종로경찰서로 돌아오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살인미수 사건을 저지른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는 저서인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에서 "국회나 정부에 내가 키운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김씨는 이 책에서 "민족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마당'을 안 거쳐간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우리마당은 NL(민족해방)계 노동문화운동단체로 활동 상당 부분은 종북 성향을 띠고 있다.

    특히 김씨는 자신의 책에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서 돌을 던졌던 테러행위를 '2010 사건'이라 부르며 "독도가 일깨워준 실천"이라고 했다.

    또 김기종씨는 "남북이 서로 분단돼 있기 때문에 독도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라며 "독도는 남한과 북한 두 정부 모두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책에는 구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전 의원 보좌관과 통합진보당 대변인이었던 우위영씨도 김씨의 활동을 두고 "지혜와 안목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라며 지지 성명을 냈다.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씨는 일본 대사 테러에 대해 탄원서를 내며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우국충정의 발로에서 결행된 애국적 행위임이 분명하다. 김씨를 처벌한다면 애국선연들의 숭고한 유훈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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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는 블로그를 통해서도 자신의 활동을 홍보해왔다. 

    그의 블로그에는 지난 2012년 8월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이해학 성남주민교회 원로 목사, 강지원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연 브리핑 내용도 기록돼 있다. 일본의 방위백서 발표에 대한 주한 일본 대사 소환 요구였다.

    김기종씨와 우리마당의 활동은 대부분 종북 성향이 강했다. 우리마당은 통합진보당이 속해 있던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민자통(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연방통추(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등이 속해 있다.

    김씨가 우리마당 안에서 만든 '통일문화연구소'는 2011년 2월부터 매월 평화협정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도 줄기차게 외쳤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방부 앞 등에서 이런 주장을 외치며 가두시위를 했고, 올해에도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촉구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에는 국보법 피해자 모임 3명과 함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북한 김정일의 분향소 설치를 시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이사장이 5일 김기종씨의 배후를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이사장이 5일 김기종씨의 배후를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한편 이와 관련,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이사장(60)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은 국회의원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자가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힘을 써 준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재철 이사장은 이외에도 "김기종의 '배경'에는 수상쩍은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진보적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김기종씨가 민화협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그 의도는 무엇인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경위와 추천한 배후 세력은 없는지, ▲개성공단 등 북한 나무심기운동을 앞세워 북한을 8차례나 방문한 것은 (사)민족화해운동연합의 주관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과의 연계는 없었는지 당시 '김기종을 도운 세력'들은 국민 앞에 낱낱이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