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미힐미' 지성이 미친 연기력에 훈훈한 가창력까지 얹었다. 

    지성이 직접 부른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OST '제비꽃'이 4일 방영된 17회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5일 낮 12시 음원 공개에 맞춰 '킬미, 힐미'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준 것이다. 

    엔딩 크레딧과 18회 방송분의 일부가 나올 때 흘러나온 지성의 '제비꽃'은 강한 여운을 남겼다. 극중 어린 차도현이 학대받는 오리진을 구해내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인격인 신세기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졌다. 이와 맞물려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에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로 시작된 노랫말은 보는 이들에게 아련한 슬픔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지성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른 '제비꽃'은 8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했던 '음유시인' 조동진이 85년 발표한 곡이다. 학창시절부터 이 노래를 좋아해 온 지성이 극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며 제작진에게 직접 리메이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메이크는 때 마침 전해진 조동진의 신곡 발표 소식으로 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1년 이후 14년만에 복귀한 조동진은 지난 3일 선보인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동명의 타이틀곡 '강의 노래'를 불렀다. 

    '킬미힐미' OST는 팬들의 빗발치는 소장 요청으로 전격적으로 음반 제작이 결정됐으며, '환청',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기존 곡들과 지성의 '제비꽃', 오리’을 열연중인 박서준의 '너를 보낸다’', 미공개 배경음악 이 수록된다. 6일 이후 시중 음반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 ['킬미힐미' OST 지성 '제비꽃', 사진=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