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차관 "테러로 한미동맹 흔들릴만큼 허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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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사관 사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미국 대사관 사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회는 5일 오전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살인미수 테러]와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는 이날 오후 리퍼트 대사 살인미수 테러에 대한 긴급현안보고 목적의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대응방향을 청취했다.

    현안보고를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외교부 조태용 제1차관은 우선 "피습사건 이후 리퍼트 대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마쳤다. 수술경과는 지켜봐야하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의원들을 안심시켰다.

    또 조 차관은 "외교부는 워싱턴과 연락을 취해 유감 표명과 함께 법에 따라 엄정조치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사회의 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 이런 세력들이 발을 못 붙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미간 외교채널을 통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진행중이며, 사건 대응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다짐했다"며 "한미동맹은 이번 사건으로 흔들리거나 손상될만큼 허약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국회의 한미동맹 약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 차관은 미국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외교부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간 통화를 포함해 각급 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는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 5일 오전 리퍼트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가 벌어진 가운데 엄마부대봉사단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5일 오전 리퍼트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가 벌어진 가운데 엄마부대봉사단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앞서 5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관한 리퍼트 대사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는 리퍼트 대사에게 25cm 가량의 칼로 습격해 80여 바늘을 꿰매야 하는 부상을 입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국회 외통위원장으로서 리퍼트 대사가 괴한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리퍼트 대사에게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수사당국에 범행 경위 및 동기 수사와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견실히 하는 계기로 승화·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