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와 티타임…"쾌유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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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관이 괴한에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관이 괴한에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관이 괴한에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의 한 찻집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테러로 보이는데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그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닐 뿐더러 그건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이런 증오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하고 며칠 후에 만나기로 협의돼 있었다"며 "얼마 전에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에게 우리나라 이름을 붙여줬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분인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 지사도 "아침에 오면서 소식을 듣고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모든 폭력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저의 마음을 (트위터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 전세계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민족과 국가 단위로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언사를 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시아의 한중일 과거사 문제도 결과적으로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민족적, 국가적인 분노를 조장하기 떄문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국가단위든 지역단위든 우리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언행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문재인 대표님 취임하시고 나서 당에 대한 국민 사랑도 많이 높아지는 것 같고 대표님도 인기가 많아진 것 같아 당원으로서 좋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표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걷듯 조심스러운 심정이고 우리가 잘해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우리당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 조금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이날 조찬 강연회장에서 김기종씨에게 피습을 당해 얼굴을 크게 다쳤다. 용의자 김씨는 테러 직후 "전쟁훈련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현장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