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선급 몰려…黨 경선할 수도 없고 '고심'
  •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 결의안의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 결의안의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구성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정개특위는 여야 각 10명씩(새누리당 10명, 새정치민주연합 9명, 비교섭단체 1명)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 등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을 손보게 된다.

    특위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 위원장은 새누리당 몫이다. 현재 특위 위원장 자리에 관심을 내비친 의원은 10명에 달해 경쟁률 10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정개특위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재(再)획정 문제를 다룰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재획정 지역에 해당하는 의원에게는 맡기지 않겠다는 구상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다선 의원들의 도전장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특위 위원장으로 △이병석(경북 포항북)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강길부(경북 울주) △김정훈(부산 남구갑) △서상기(대구 북구을) △안홍준(경남 창원마산회원) △장윤석(경북 영주) △정희수(경북 영천) △한선교(경기 용인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장 인선 지연에 따라 특위 구성도 지체되고 있다. 위원장을 희망하는 의원 중에 한 명을 뽑는 일이 상임위원장처럼 경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조정'이 필요한 일이어서 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구 획정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내년 총선까지 인구기준으로 최대-최소 지역 선거구의 편차를 기존 3대1에서 2대1로 줄여야 한다. 전체 246개 지역구 가운데 60개가 넘는 곳(총 4분의 1 이상)이 대상이 된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지구당부활 등을 골자로 한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도 제출함에 따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도 정개특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