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일 취임한 조남철 한인문화진흥원장 ⓒ뉴데일리
    ▲ ▲ 2일 취임한 조남철 한인문화진흥원장 ⓒ뉴데일리


    조남철(63) 전 방송통신대 총장이 2일 한인문화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한인문화진흥원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인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 정치 스포츠 등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서울 서초구 역삼동 스칼라티움 강남점에서 열린 회원 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진 조남철 원장은  "한인문화진흥원에서 실시하려는 정체성 교육은 시대적으로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올해는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많은 변화와 성취를 이룬 대한민국을 돌아보면서 긍지를 가져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박사학위 논문이 '일제시대 농민소설 연구'이다. 이 논문 소재로 만주지역 재중동포, 러시아 고려인 등이 등장한다. 근대사의 고통을 겪는 이들 해외동포에게 정체성 교육을 실시하는데 크게 동감한다고 조 원장은 강조했다. 

    특히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동포들의 자녀는 스탈린 정책에 따라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조 원장은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 참여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던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들어왔다. 중국에도 방송통신대학과 같은 교육시설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10%정도로 낮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우리나라에 방송통신대학교가 설립됐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대학진학률이 낮기 때문에 라디오와 TV를 이용한 통신대학이 활발하므로, 중국과 교류할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방송통신대학교 재학생은 14만명 수준. 한 때 23만에 달했으나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는 데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학생숫자도 덩달아 줄었다. 예전에는 대학진학 대신 방통대에 입학하는 학생이 많았으나, 7,8년전부터는 전공을 찾아 편입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