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노동미사일 발사 준비 포착”

    軍 소식통 "북한이 평안북도의 한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 차량 2대를 움직였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시작에 맞춰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동식 발사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한의 군 소식통은 “북한이 평안북도의 한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 차량 2대를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군 당국은 실제로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국방부도 3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한미 공조하에 연합 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방부는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해서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동미사일은 약 200여 기로 추정되며 사거리 1300km에 탄두 중량은 700kg에 이릅니다.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면 기동성이 좋고 은폐가 쉬워, 사전탐지와 추적이 어렵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북한이 이동식 발사 차량을 100대에서 최대 200대까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를 개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지난 2일 시작됐습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됩니다.
     
      키 리졸브는 미군 8천600여 명과 한국군 1만여 명이 참가하고,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천700여 명과 한국군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 명이 참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