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OST 음반의 깜짝 선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7개의 다중인격 캐릭터를 열연중인 지성의 가창곡 '제비꽃'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것. 

    한국 드라마 최초로 '7중 인격' 남자 주인공을 앞세워 2015년 새해 벽두부터 안방극장의 최고 화제작으로 떠 오른 '킬미 힐미'는 드라마 만큼이나 OST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팬들의 빗발치는 소장 요청으로 제작이 결정된 이번 음반은 음원으로 발매됐던 기존 곡들과 미공개 배경음악, 보너스 트랙 등으로 구성된다. 음반 출시에 앞서 5일 낮12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전체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성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른 '제비꽃'은 8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유시인' 조동진이 85년 발표한 곡이다.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에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란 가사가 인상적인 명곡으로, 학창시절부터 이 노래를 좋아해 온 지성이 극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며 제작진에게 직접 리메이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메이크는 때마침 전해진 조동진의 신곡 발표 소식으로 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2001년 이후 14년 만에 복귀하는 조동진은 지난 3일 선보인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동명의 타이틀곡 '강의 노래'를 불렀다.  

    제작진은 "지성의 담담한 음색이 프로 가수 이상으로 원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며 "드라마 줄거리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노랫말도 또 다른 감상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가 일궈가는 로맨틱 힐링 코미디 MBC '킬미, 힐미' 17회는 4일 오후 10시 차례로 방송된다.  

    [킬미 힐미 지성, 사진=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