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노무현 '논두렁 시계' 국정조사해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는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언론플레이"라는 폭로에 대해 국정원이 국내정치 개입근절과 대북 기능 강화를 함께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3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이 살기 위해서 또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를 과장해 언론에 내보냈다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폭로에 대해 국정조사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조직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면서 "여당이 이번 일에 앞장서면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전화위복으로 삼자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 의원은 조사 대상을 이명박 정권으로 확장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는 건 비약"이라며 "이 중수부장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법무부와 국정원도 엄밀한 자체조사를 벌이면서 국회가 이를 종합해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내정자가 국정원 개혁을 이끌 적임이 아니라는 비판에 대해 "이병호 원장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에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북한 공작·심리전에 전념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반박해 이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더해 하 의원은 "국정원장에 친북파를 앉힐 수 있겠느냐. 통일을 주도할 만한 확고한 사상과 의지를 가진 대북강경파가 맡아야 한다"면서 "국정원은 지금보다 대북활동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