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vs. 새정치 지지율 오차범위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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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두그룹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두그룹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두그룹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11.6%를 얻어 3위에 그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보다 2.8%p 올라 11.8%를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켰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박 시장의 아들 군 면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사람 심기' 인사 논란이 가중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 시장이 전세금 28억원에 달하는 공관에 입주한 것을 두고 '황제 전세', '호화 공관'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박 시장은 10월4주차부터 2월 2주차까지 20.6%에서 11.6%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박 시장은 진보와 중도 성향에서 각각 14.9%p(34.1%→19.2%), 13.1%p(25.3%→12.2%)로 지지층의 외면을 받았다.

    반면 같은 기간 문 대표는 진보와 중도층에서 각각 22.3%p (23.3%→45.6%), 22.2%p(12.9%→35.1%) 상승했다. 문재인 대표가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던 진보·중도 성향의 유권자 대부분의 표심을 흡수한 셈이다.

     

  • ▲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두그룹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박원순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김무성 대표는 특히 60대 이상에서 20% 이상의 지지율로 1위를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4.6%→12.8%), 경기·인천(5.4%→9.8%), 서울(7.2%→11.5%)에서, 연령별로는 50대(11.8%→16.0%), 40대(5.1%→8.3%), 30대(2.6%→5.8%)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6.8%로 1.4%p 하락해 3주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이어 이완구 국무총리는 청문회 쇼크에서 벗어나며 0.7%p 상승한 6.4%로 5위에 올라섰다. 이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5.1%를 기록, 새정치연합(32.9%)에 오차범위 내서 소폭 앞섰다. 정의당은 4.2%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26.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무당층은 새정치연합의 2·8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30% 전후였으나 이후에는 25% 전후로 약 5%p 감소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0%대 중반(2월 1주 차 26.7%)에서 30%대 초반(2월 4주 차 32.9%)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접전 이유를 무당층 이동에서 찾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5.3%로 전주 대비 1.1%p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8%p 오른 57.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