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1일, 220명 인질 가운데 19명 석방…이들 포함 29명 석방 계획”
  • ▲ 테러조직 ISIS에 의해 시리아, 이라크 지역 기독교도들이 박해받는 데 반대하는 시위 장면.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에 의해 시리아, 이라크 지역 기독교도들이 박해받는 데 반대하는 시위 장면.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가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했던 기독교인 220여 명 가운데 19명을 우선 석방했으며, 이들을 포함해 29명을 석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3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테러조직 ISIS가 이들을 석방한 이유는 ‘몸값’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SOHR(시리아인권관측소) 등 시리아 인권단체들이 외신에 전한 바에 따르면, ISIS에 잡혀간 아시리아 기독교도 가운데 풀려난 19명은 이날 시리아 북부 하사카州에 있는 교회에 도착했다고 한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풀려난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은 ISIS에 붙잡힌 뒤 이들의 거점으로 알려진 샤다데 지역에 계속 감금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며칠 사이 버스 2대에 나눠타고 하사카州로 이동됐다가 풀려났다고 한다. 

    테러조직 ISIS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종교법원에서 지난 2월 28일 인질들의 몸값을 받는 조건으로 이들의 석방을 결정했다고 한다.

    ISIS는 아시리아 기독교도를 풀어주는 대가로 받은 몸값을 무슬림이 이교도들에게 걷는 ‘인두세(지즈야, Jizya)’로 보고 있다는 것이 시리아 인권단체들의 설명이었다.

  • ▲ 테러조직 ISIS는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기독교도들의 교회를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기독교도들을 납치, 살해하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북부의 한 기독교도 교회. ⓒ크리스찬 포스트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는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기독교도들의 교회를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기독교도들을 납치, 살해하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북부의 한 기독교도 교회. ⓒ크리스찬 포스트 보도화면 캡쳐

    외신들은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의 석방 대가가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2014년 11월 ISIS가 아시리아 기독교도를 석방할 때 한 사람 당 1,700달러(한화 약 180만 원)를 받았던 것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러조직 ISIS는 2월 23일 시리아 북부 하사카州에 있는 탈 타미르 등 주요 마을 10곳을 습격해 아시리아 기독교도 220여 명을 납치했다. 납치된 아시리아 기독교도는 대부분 아동, 노인 여성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