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모비스, 꼴찌 삼성에 '악몽'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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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1'에 다가섰다.

    28일 오후4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삼성의 시즌 6차전에서 모비스는 85대 52로 삼성을 제합해 정규리그 37승 15패로 시즌 1위를 이어갔다. 더불어 상대전적 6승 0패를 기록해 삼성 잡는 킬러임을 또 한번 증명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를 기록하며 11승 41패로 꼴지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경기시작 5분만에 모비스에게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안양 KGC에 대패한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양동근과 박구연의 압박 수비와 빠른 공수교대로 삼성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경기시작 5분만에 점수차를 18점까지 벌려 1쿼터를 24대 8로 마무리지었다. 삼성의 무기력한 모습은 시작에 불과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시작된 모비스의 강공에 두 팀간의 점수차는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2쿼터 경기 시간 4분만에 점수차는 32점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삼성의 무기력함은 전반전까지였다. 3쿼터에 들어서자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교체 투입된 이시준과 이호현의 협력 플레이로 삼성은 3쿼터에만 19점을 득점하며 17점을 득점한 모비스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 벌어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70대 42로 모비스가 28점 앞선 상태로 3쿼터를 종료했다.

    이어진 4쿼터에도 삼성은 모비스에 5득점 뒤지는 10점만을 득점해 최종 스코어 85대 52로 대패했다. 더불어 4쿼터 후반 차재영이 모비스 용병 클라크와 공중볼 다툼 중 팔꿈치로 가격 당해 허리와 머리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하는 등 우울한 '37주년 클래식 데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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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안양 KGC와 경기 대패 이후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다"며 "우리 모비스가 수비가 약한데 남은 경기에서 수비를 신경쓰자고 선수들을 독려한 게 오늘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선발 출전한 박구연 선수가 너무 좋은 역할을 해줬다"며 오늘 승리의 공을 돌리기도 했다.

    또 모비스의 양동근은 "감독님께서 수비에 변화를 말씀하셨고, 선수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우리가 힘든 만큼 상대방도 힘들기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와 삼성의 초라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에 모처럼 농구장을 찾은 관람객 7,100여명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득점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모비스는 오는 2일 인천 전자랜드와 삼성은 창원 LG를 상대로 시즌 1위와 시즌 12승을 각각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