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선거지역 입후보자 확정...황주홍 "이념 다른 세력 연대 결국 부작용"
  • 국회 본회의장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 본회의장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별 후보자 윤곽이 슬슬 드러나고 있다.  

이번 보선은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등 모두 3곳에서 실시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4월 선거 3개 지역구에 대한 10명의 입후보자 접수를 마무리했다. 


◇서울 관악을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은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 공천으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다. 오 후보는 제7대 서울시의회 의원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 지역에는 '애국진영 독자 후보 추진위원회의' 활약으로
제3의 보수후보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는 최근 애국진영 단체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후보는 종북연대 숙주세력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고 통진당에 맞설 후보는 아니다"며 애국진영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이 지역에 3선 구청장 이력을 가진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선거기획단과 공천심사위를 구성한 뒤 오는 3월20일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당인 국민모임과 정의당이 가세하면서 서울 관악을의 경우 후보난립에 따른 야권표 분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통합진보당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 지역엔 통진당 이상규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일각에서는 통진당 '간판'으로 통하는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변희재 대표는 "4월 초에 이상규 후보에서 이정희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 옛 통진당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옛 통진당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성남 중원

    새누리당은 이 지역 역시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신상진 전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다.
    신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대 보궐선거와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654표차로 석패했다.

    지난 12월 통진당 해산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의원은 이번 4.29선거를 통해 같은 지역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성남 중원에는 은수미 의원(비례대표)과 정환석 성남중원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이 경쟁한다. 
  • 새정치연합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 50%, 일반 유권자 50%의 비율을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다음 달 2~3일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결정되며, 경합 지역은 다음 달 14일 경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광주 서구을
    4.29 광주 서구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조준성 예비후보 등이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성현(55) 전 광주광역시당 사무처장과 김하중(55)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64)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이 공천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보궐선거 후보자를 전략공천하지 않고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뽑기로 결정한 가운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천정배 전 장관은 후보자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천 전 장관의 탈당 뒤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 전 장관이 탈당과 함께 시민후보로 나서 새정치연합과 맞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는 이날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 광주 시민들과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깊이 경청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천 전 장관이 20대 총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보궐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취임 후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와 야권 연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중도 합리파 황주홍 의원은 "(그동안) 정책이나 이념적으로 색채가 같지 않은 세력과의 연대가 결국에 좌편향을 불러왔고 국민의 지지를 이탈시켰다"며 무분별한 야권 연대는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