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등 나쁜 관행과 낡은 적폐없는 새로운 해군문화 창조 위해 뼈를 깎는 노력” 강조
  • 경례하고 있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해군본부
    ▲ 경례하고 있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해군본부

    정호섭 해군대장이 31대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했다.

    제30·31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이 27일 오후 2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지휘관 및 내외 귀빈과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훈시를 통해 황기철 30대 해군참모총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정호섭 31대 해군참모총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조국 해양 수호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당당하고 신뢰받는 명예해군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튼튼한 대비태세 확립, 미래 전장환경을 주도하기 위한 강군 건설 준비,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군 운영, 그리고 명예로운 해군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해군 문화 변화에 전 장병 및 군무원이 신명을 다 바쳐 노력하자”고 말했다.

    특히 정 총장은 해군의 현실은 방위사업간 발생한 비리, 간부들에 의한 성 관련 사고 등으로 불신을 받고 있으며, 더 이상 비리와 악습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한민구 국방부장관으로부터 해군기를 받고 있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해군본부
    ▲ 한민구 국방부장관으로부터 해군기를 받고 있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해군본부


    또 “관행에 젖어 안일한 생각을 하는 지휘관과 간부들은 군복을 벗어야 할 것이며, 이제 해군은 나쁜 관행과 낡은 적폐와는 단절하고, 중단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 앞에 투명하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 이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이며, 뼈를 깎는 각오로 참모총장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호위함 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교육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등 해․육상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국방정책 및 해상작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작전사령관 재임 중이던 2012년 12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구조작전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은하3호) 탐지 ․ 추적 및 발사체 인양작전을 완벽하게 지휘하였으며, 미국 해군 7함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미 연합해상 방위체계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제30대 해군참모총장 황기철 제독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통해 41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게 됐다.

    황 제독은 해군작전사령관 재임 시절인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전원 구조했던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였고, 2014년 세월호 사건 때는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직접 현장에서 탐색구조작전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