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된지 하루도 안 돼 입장 밝혀
  •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뉴데일리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뉴데일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유 후보자의 사과는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유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이 장남의 중·고교 입학을 앞두고 두 차례 서울 강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주소를 옮긴 시기에 유 후보자가 계속 서초구 양재동에 거주했다는 점에서 가족만 8학군으로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후보자는 "실제 거주하지 않는 장소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은 사려 깊지 않은 처사였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장남이 1993~1996년 같은 8학군 내 지인의 아파트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이전했던 것은 당시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의 통학거리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의 의혹 인정과 사과는 다른 후보자들의 전례에 비춰봐도 매우 빠른 것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질질 끌기보다 빨리 인정하여 논란의 화살을 덜 맞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 외에도 배우자의 재산을 누락하고 소득을 축소신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내달 11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청문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