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일 생도 국무총리상, 최상헌 생도 국방부장관상 등 10명 수상
  • ▲ 26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69기 사관생도 졸업식이 열린 가운데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우측)이 졸업생인 김지언 생도(좌측)를 축하하고 있다.ⓒ해군본부
    ▲ 26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69기 사관생도 졸업식이 열린 가운데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우측)이 졸업생인 김지언 생도(좌측)를 축하하고 있다.ⓒ해군본부

    해군사관학교는 2월 26일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69기 해군사관생도 졸업식을 거행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졸업식에는 내외 귀빈과 졸업생 가족ㆍ친지 등 1,500여 명이 참석하여 충무공의 후예로서 조국해양수호의 주역이 될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날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의 그간 노고를 치하한 뒤 “대한민국 해군ㆍ해병대의 미래가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있음을 인식하고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희생정신을 가져야 하며, 부하가 믿고 기댈 수 있는 솔선수범의 리더십과 임무수행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 143명의 해군사관학교 제69기 졸업생들은 지난 4년간의 생도생활을 통해 해군ㆍ해병대 장교로서 필요한 도덕적 품성과 강인한 체력, 전술전기, 그리고 리더로서 갖추어야 하는 기본소양을 함양하는 등 대한민국의 호국간성으로 출발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졸업생들은 졸업과 함께 문학사ㆍ이학사ㆍ공학사 등 개인별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특히, 제69기 졸업생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96일간 11개국을 순방한 순항훈련에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6ㆍ25전쟁 참전 및 지원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보은행사를 실시했다.

    그중 미얀마에서는 대한민국 국군 최초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하는 등 군사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 ▲ 26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69기 사관생도 졸업식에서 사관생도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해군본부
    ▲ 26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69기 사관생도 졸업식에서 사관생도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해군본부

    이날 졸업식에서는 백성일 생도(24세)와 최상헌 생도(25세)가 각각 국무총리상과 국방부장관상을 받는 등 총 10명의 생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사 출신 가족ㆍ친지의 뒤를 이어 6명의 사관생도가 해사 동문으로서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졸업생 중 여자 사관생도 2명은 무적 해병대의 전통을 잇기 위해 해병대 장교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아브디 생도(Zhunissov Abdimanap, 24세, 카자흐스탄)와 하 비엣 박(Ha Viet Bac, 23세, 베트남) 생도는 외국인 신분으로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다. 두 생도는 지난 4년간 언어와 문화가 생소한 환경 속에서도 동기들과 같이 4년간의 사관생도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했으며,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한편, 이날 해사 연병장 앞바다에는 이지스 구축함, 독도함, 잠수함 등 해군의 최신 함정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예비 장교들은 3월 2일부터 초등 군사 교육반에 입교하며,12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관식 이후 계속해서 초등 군사 교육반 교육을 받게 되며, 초군반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해군ㆍ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해양수호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