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여성과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과 함께 26일 동반 입국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각은 오전 5시 50분이었으나 비행기 연착으로 이병헌 부부가 실제 공항에 당도한 시각은 오전 7시 10분께였다.

    공항에 도착한 이병헌은 오전 8시경 '입국 게이트' 앞에 나와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산을 목전에 둔 이민정은 한 눈에 봐도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이병헌은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아내를 인계한 뒤 홀로 취재진 앞에 서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병헌은 아내 못지않게 수척한 표정이었지만, 예의 또박또박한 말투로 현재의 심경을 고백했다.

    좀 더 일찍 여러분 모두에게 사과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쳤습니다.

    모든 게 저의 어리석음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비난과 책임도 제가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왜 실망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어리석음으로 인해 이렇게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평생을 갚아도 못갚을 만큼 가족과 아내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사죄드립니다.


    간단한 심경을 고백한 이병헌은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의 신혼집으로 복귀했다.

    당초 이병헌 부부가 어느 곳에 머물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나, 이병헌 부부는 오는 4월 출산 때까지 이민정의 친정이 아닌, 자신들의 신혼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민정이 신혼집으로 복귀한 것은 '이병헌 스캔들'이 터진 후 정확히 6개월 만이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당분간 집에 머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차후 '비욘드 디시트' 캐스팅 등 영화 일정이 확정되면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