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핵무기 2020년까지 100여개 제조 가능"

    “한국과 미국, 일본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 美 조엘 위트 연구원

    김필재   
      


  • 북한이 현재의 핵무기 개발 추세대로 간다면 2020년까지 100여개(2014년 기준 10~16개 추정)에 달하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North>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美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조찬 브리핑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은 예측치를 공개했다.
     
    위트 연구원은 핵무기 제조가 100% 늘어나는 것을 전제로 한 저성장(minimal)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2020년까지 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핵무기가 212.5% 늘어나는 중간성장(moderate) 시나리오에서는 핵무기가 50개로 늘어나 평균 폭발력은 10∼20kt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핵무기가 525% 증가하는 최악의 고성장(worst-case)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2020년까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폭발력은 20kt 이상으로 늘어나고 전술핵무기를 필요한 곳에 얼마든지 배치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고 위트 연구원은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100kt의 폭발력을 가진 1단계 열핵(핵융합) 폭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북한이 이미 ‘소형화된 핵탄두(miniaturized warheads)’를 노동 미사일과 대포동 2호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대로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한다면 2020년에 가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이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미사일 개발과 실전배치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지금 한국 정부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핵무기 50∼100개를 보유한 국가와 어떻게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느냐”며 “제발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한국의 통일연구원은 2014년 5월 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3년 북한 핵프로그램 및 능력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핵탄두와 우라늄 핵탄두의 개수가 2013년 기준 12개, 2015년 27개, 2017년 말 50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방대학교의 문장렬 교수는 2014년 2월7일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한국의 대응전략)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총 238kg의 핵물질을 확보했고, 2018년까지 40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북한 핵(核)탄두 2010년 기준 260여기
    '북경'과 '평양'에 대한 '선제 핵(核) 공격' 전략 채택의 필요성
    2011년 6월6일자 칼럼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찰스 빅이 최근 공개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실제 사정거리. 북한은 현재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보다 사정거리 가 더 길어진 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저명한 북핵 전문가인 D씨는 1990년대 북한 핵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10년 북한 핵탄두가 최소 2백60여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는 핵탄두 수치로만 보면 이스라엘과 인도를 능가하는 엄청난 양이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핵군축(核軍縮)을 주장하는 이유는 핵무기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의 국방백서는 북한 핵탄두를 12기 정도로 보고 있으나, 이는 북한 핵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대(對)국민 홍보용 자료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006년 10월11일 민주주의 이념정치철학연구회 주최로 열린 강좌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쓰고 남을 만큼 만들어뒀다'면서 '(이것은) 그들이(노동당 간부들이) 자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북한에 엄청나게 많은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 전역에 산재해 있는 지하 핵시설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핵폭탄을 제조 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관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이 때문에 미국은 부시 행정부 말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고, 수세적 대북정책으로 전환해 여태껏 비공식 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를 배제하고 북한 당국자들과 대화를 지속해온 것이다.
     
    미국이 2.13 합의에서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 2차 핵위기의 발단이 된 농축 우라늄(HEU) 문제, 그리고 '과거 핵활동' 문제에 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던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핵의 확산만 막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이 같은 미국의 정책은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북한과 이란이 악의 축 국가들에게 핵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다양한 형태의 핵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특히 소형 핵무기에 큰 관심을 가지는 듯하다. 국내 대다수 북핵 전문가를 비롯, 대다수 언론이 북한의 핵능력을 과소평가 하고 있으나 이는 조국의 장래를 위해 옳은 일이 아니다.
      
    2006년 10월 실시된 북한 핵실험 당시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핵실험에 사용된 무기가 중성자탄”이라고 보도하면서 “북한이 중성자탄을 실험한 것이라면 장차 미군이나 한국군과 전쟁 시 전술핵무기로 배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영국 왕립 <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군사전문가인 리 윌렛은 “핵탄두는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재래식 미사일과 핵탄두를 서로 맞추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의 핵실험 무기가 ‘중성자탄’이라는 가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홍콩 군사전문가인 차우훙(昭鴻)은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핵실험의 성공 여부를 폭발 규모로 가늠할 수 없다”며 “북한이 더 정밀한 핵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발규모로 핵실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관념”이라며 “북한의 핵기술은 크게 저평가돼 있고 이미 제3세대 핵무기인 중성자탄을 개발 중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중성자탄을 언급한 이유는 1998년 파키스탄에서 핵실험을 목격했고, 2004년 9월8일 밤11시와 9월9일 새벽1시에 실시한 중성자탄 실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는 이제 공공연한 사실로서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이와 함께 핵실험 당시 작은 지진파가 감지됐는데, 핵폭탄 실험의 지진파치고는 매우 약한 파동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 언론은 북한 핵실험이 실패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게재했다. 그러나 기자는 이들과 의견을 달리했다.
      
    김정일이 한반도에서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는 ‘소형 핵무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동안의 북한 핵 실험은 실패작이 아니라 '소형 핵실험'을 해온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북한은 현재 야포와 미사일에도 쉽게 장착-사용 할 수 있는 소형의 핵무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장래에 사단-군단급도 아닌 대대-연대단위의 부대에서도 유사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김정일은 언론에서 종종 ‘무모한 미치광이’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김정일은 핵개발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이성적인 과정’을 추구해왔다고 여겨진다.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엄청난 개수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사활이 걸린 치명적이고 불안정한 위협이다.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 간의 보다 적극적인 군사협력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북한의 3대 세습이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북한의 핵전략은 중국 핵전략의 하부구조이다. 따라서 한국은 생존을 위해 '북경'과 '평양'에 대한 '선제 핵(核)공격'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지금은 대한민국 사수를 위한‘자체 핵무장’을 논해야 할 때이다.

    김필재/spooner1@hanmail.net  

    [해외칼럼] 北핵무기 2010년 기준 200여기
    2004년 01월 18일 뉴욕타임즈 칼럼
    필자/니콜라스 D. 크리스토프 (Nicholas D. Kristof),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북한 스스로 정권변화 불가능 정말 걱정스러운 나라는 이라크가 아닌 북한이다. 미국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찾기에 앞서 2010년경에는 200여기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플루토늄생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북한은 현재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만들어 국가예산을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돈만 된다면 핵탄두를 테러리스트들에게 판매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에 대해서는 어떤 해결방법도 끔찍하기만 하다.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처리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러나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함으로써 미국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김정일은 플루토늄과 우라늄 생산 두 가지를 함께 병행하고 있으며 결국 연내에 수십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은 매우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여름 한 소식통에 의하면 당시 미 행정부는 김정일 정권이 조기 붕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미국 내 한국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보고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강경파들이 무었을 원하는지 충분히 알수 있게 해줬다. 이 보고서는 부시대통령에게도 보고됐으며 이후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 가했다.
     
      이에 김정일은 지난해 플루토늄의 재처리를 시작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하여 만주지역에서 숨어살고 있는 탈북민들과 인터뷰를 했다. 이들 대부분은 북한에 있을 당시 대개 노동자와 농민들이었다. 이들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의 사정을 알수 있었다.
     
      특히 이들을 통해 북한이 곧 무너지리라는 일반적인 생각이 잘못 됐음을 알게 됐다. 북한정권의 붕괴와 같은 일대 격변이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북한과 같이 중앙에 의해 철저히 통제를 받는 사회는 아래로 부터의 변혁이 일어나기 힘들다.
     
      북한 정권을 증오하는 26세의 탈북민 정 모씨는 “사람들은 아직도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뢰하고 있으며 그들은 여전히 김 부자를 숭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대로라면 김정일은 10년은 더 권좌에 앉아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김 모씨는 “북한에서는 반란이나 봉기를 일으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62세의 탈북민 김 모씨는 북한의 이와 같은 분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적지 않은 북한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며 김 부자는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어 왔다. 따라서 배가 고픈 것도 미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김정일이 미국에 대항해 싸운다면 김 부자와 함께 할 거라고 말한다.”
     
      대개 탈북민들은 중국 땅을 밟기 전까지는 김정일을 위대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을 탈출 후 자신들이 그동안 배운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김정일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유엔식량기구소속의 북한 주재원으로 3년간 일하고 얼마 전 미국으로 돌아온 릭 코시노(Rick Corsino)는 북한의 사정이 여전히 참담하지만 아직까지 김정일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에서 일했고 대부분 지역을 돌아다녀봤던 나와 내 동료들이 내린 결론은 아직까지 북한 정권이 붕괴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책은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북한의 악행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합리적인 방법을 택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협상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면 미국은 가만히 앉아 있기 보다는 행동을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번역-정리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