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주자는 KAI, 대한항공 '에어버스 기술로 무장' 반격준비
  • ▲ KF-X 렌더링 이미지.ⓒ방위사업청
    ▲ KF-X 렌더링 이미지.ⓒ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미래 한반도 영공을 지키는 한국형 전투기(KF-X·보라매) 개발사업 수주 경쟁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은 KAI와 유럽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을 맺은 대한항공 2개 업체간 사업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오전10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대한항공 두 업체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 ▲ KF-X 렌더링 이미지.ⓒ방위사업청
    ▲ KF-X 렌더링 이미지.ⓒ방위사업청


    ◇KAI-대한항공‥공식 수주경쟁 첫날 '신경전'

    이날 오전 방사청의 입찰을 마친 두 업체는 비슷한 시간에 보도자료를 통해 각각 KF-X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KAI는 그동안 항공개발에서 쌓아온 연구인력과 개발시설 등 항공기제작 인프라환경을 한 사업수행 능력을 강조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협력을 통해 유로파이터를 능가하는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해 타국의 규제나 승인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설명을 했다. 

    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중 탐색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KAI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뒤따라가는 형국이다. 공군 훈련기 및 경공격기와 수리온 헬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 KF-X 렌더링 이미지.ⓒ방위사업청
    ▲ KF-X 렌더링 이미지.ⓒ방위사업청

    ◇선두주자는 KAI, 대한항공도 유로파이터 기술로 무장 '반격준비'  

    같은날 증권가 분석도 KAI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하이투자증권의 '항공우주·국방산업 전문' 김익상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자료를 통해 “KF-X 체계개발업체로 KAI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KAI가 우세하다고 보는 7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 관계자는 "과거 항공기 면허생산기술과 여객기 부분제작 경험을 살린 축적된 노하우와 유로파이터의 첨단기술을 통해 첨단전투기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입찰제안서를 평가하고 다음 달 중 우선 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전투기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