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관련, 논의도 한 적 없다" 부인
  • ▲ 사드발사모습.ⓒ美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 사드발사모습.ⓒ美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미국은 고(高)고도 요격미사일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논란과 관련, 최대 탐지 거리가 기존 이지스함(1000㎞)보다 짧은 레이더를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 X밴드 레이더 탐지거리가 600km이하로 짧은 종말(終末)단계 요격용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군이 북 미사일 탐지를 위해 운용 중인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900km)보다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의 두 레이더는 외형이 같지만 소프트웨어가 크게 달라 호환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전진베치용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가 1800~2000㎞로 중국 내륙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해 왔다

    지난해 8월 5일 중국 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 인줘(尹卓) 해군 소장은 '한국이 사드 미사일 도입을 한다면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만약 한국이 정말로 미국의 사드를 도입한다면 중한관계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참여한다면 (중국의) 핵 타격 위험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원색적인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 배치 검토중인 종말 단계용 사드는 탐지 거리가 짧은 데다 레이더 탐지 방향도 북한 쪽으로 고정해 놓을 계획이어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부와 군 당국은 앞으로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협의가 공식화되면 이 같은 점을 중국 측에 알리고 적극 설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부는 어떤 논의도 한 적도 없고 현재 진행 중인 사항도 없다"며 "미측 내부에서 사드 관련 검토중인 내용을 알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부인했다.

    사드는 포물선을 그리며 나는 탄도 미사일이 상승이후 비행단계에서 고도 100㎞ 이하로 떨어지면 요격하는 미사일 체계다. 최대 사거리 200㎞, 최대 요격고도 150㎞로 적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