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서 ‘휴대전화 사용한 죄’로 여성 3명 체포…남성 5명은 죽도록 구타
  • 테러조직 ISIS가 이라크 주민들을 공개처벌하는 모습. ⓒISIS 선전영상-IB타임스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가 이라크 주민들을 공개처벌하는 모습. ⓒISIS 선전영상-IB타임스 보도화면 캡쳐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 비난을 샀던 테러조직 ISIS가 이번에는 이라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여성 3명의 손목을 절단했다고 16일(현지시간) IB타임스가 전했다.

    IB타임스에 따르면, 테러조직 ISIS 조직원들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여성 3명을 중앙광장으로 끌고 가 손목을 절단했다고 한다.

    또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은 남성 5명도 모술 중앙광장으로 끌려가 테러조직 ISIS에게 죽도록 얻어맞았다고 한다.

    테러조직 ISIS는 휴대전화가 “서방문명의 산물로 이교도적인 것”이라며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11월,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에 있는 휴대전화 기지국과 전화선을 모두 끊어버리고, 주민과 외부 간의 소통을 모두 차단했다.

    GPS를 사용하는 기기들도 “미국의 기술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모두 파괴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테러조직 ISIS와 이들에 동조하는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은 법률, 예절, 철학, 정치이념에서부터 TV와 라디오 방송, 휴대전화, 스포츠 경기 등 서방 문명에서 파생된 모든 것들을 부정한다.

    실제 지난 1월 하순에는 이라크 모술에서 13살 소년이 이라크와 시리아 간의 아시안컵 축구경기를 TV로 시청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고, 비슷한 시기 한 남성은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모두 부러뜨리는 형벌을 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테러조직 ISIS의 만행에 무슬림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조차도 “ISIS를 없애야 한다”며 나서고 있다.

  •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IS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장소는 리비아 해변가로 추정된다. ⓒISIS 선전영상 캡쳐
    ▲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IS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장소는 리비아 해변가로 추정된다. ⓒISIS 선전영상 캡쳐

    헤즈볼라를 이끌고 있는 하산 나스랄라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테러조직 ISIS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 살해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현재 이라크에서 ISIS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나스랄라는 “ISIS가 콥트교도를 참수, 살해한 것은 끔찍한 증오범죄”라며 “우리는 무슬림들의 국가와 영토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도 싸울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테러조직 ISIS에 맞서 싸울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