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테러를 당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비난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언사에 전지모(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가 발끈했다.

    최상재씨는 테러 발생 다음날인 28일 '언론악법저지 민주주의 수호결의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방송과 신문을 장악해 전여옥 사건과 같은 기사를 모든 언론이 쓰도록 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전 의원의 테러 후 병원 후송에는 "쇼도 아니고 도대체 뭐냐"고 비아냥댔다.

    전지모는 1일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전지모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내놓은 뒤 "전 의원 국회 피격사건에 최씨가 목격자라고 자처하며 '불과 10초도 안된 폭행사건이고 멱살 등 옷깃에 스치고, 머리 위로 몇차례 손이 스친 정도'라고 언론총파업 대회에서 주장했는데 정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전지모는 "전 의원은 심한 정신적 충격과 폭행으로 인한 머리, 기타 신체 부위에 타박상으로 지금도 아픔을 호소하며 진통제를 맞고 있다"며 "옷깃 스친 것으로 진통제 맞을 이유는 상식적으로 분명히 없다"고 반박했다. 전지모는 또 최씨가 '엄살이 너무 심하다. 쇼도 아니고 도대체 뭐냐'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엄살인지, 쇼인지를 공정하게 밝히기 위해 공개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보고 주치의와 만나 공정하게 환자 상태를 확인해라"고 맞받았다. 전지모는 "당신이 공개적으로 망언한 것이 정말 쇼인지, 우리와 같이 확인하는 것이 어떠냐"고 불쾌감을 표출한 뒤 "옷깃에 스친 부상정도 갖고 쇼를 한다면 전 의원이 정치를 그만둬야 할것이요, 그렇지 않고 집단 피격에 의한 부상 정도가 언론에서 나오는 선에서 인정된다면 당신은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일반 시민으로 돌아갈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전지모 최정수 회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이라며 "최상재씨가 직접 (병문안)면회와서 봐라. (최상재씨 주장대로)엄살이라면 전 의원이 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고, 쇼가 아니라면 당신이 책임져라"고 목청을 높였다. 최정수씨는 "오늘(2일) 김형오 국회의장을 정식면담하겠다"며 "이번 폭력 사태 경호권 책임자가 의장이니 진상 조사를 위해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수씨는 또 "폭력 쓴 사람들이 민노당 의원을 만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진상조사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