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朴, 증세없는 복지 말한 적 없다"..유승민 "대통령 그 발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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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접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접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첫 회동을 한 자리에서 당정청 정책협의회 운영을 약속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매일 청와대와 소통하겠다"는 선언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동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각과 청와대간 정책협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정책조정협의회에 더해 당정청이 하나가 되는 정책조정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계기로 당정청 협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당정청 정책협의회는 매월 두 차례 열리며 첫 회의는 이르면 설 직후 열리게 된다.
    여당 쪽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경제·사회부총리,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는 정책조정수석·정무수석·경제수석이 고정 멤버가 된다.
    이른바 3:3:3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고위당정협의도 열린다. 원 의장은 "4인체제의 고위당정협의회에는 총리 인준 이후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참여한다"며 "주요 정책어젠다를 논의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지난 3일 김무성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2년 간 두차례 밖에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어 향후 당청 소통에 핵심 역할을 할 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지금 경제가 어렵다"며 "경제활성화를 하루 빨리 이뤄내기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고, 새누리당이 그런 역할을 강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은 한번도 '증세없는 복지'를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일단 경제를 살려서 여러 혜택을 가지고 복지 쪽으로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유승민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듣기론 박근혜 대통령이 증세없는 복지를 말한 적 없다고 그렇게 워딩(말씀)한 적이 없다"고 뒤집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선 경제활성화 후 세금논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대해선 박 대통령과 인식의 차이가 전혀 없고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당면한 현안을 잘 풀어가겠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과 잘 협조해 2월 임시국회에서 당면한 문제 뿐 아니라 경제살리기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언급했다고 원 의장이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