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반국가단체로 보는 보수 교육단체들이 각급 학교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가 담임하는 것을 거부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과 올바른시민교육연합 등이 참여하는 `반국가 교육척결 국민연합'은 26일 "담임이 정해지는 새 학기 초에 전교조 교사가 학급 담임이 되는 것을 막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합은 "전교조는 노동자를 자처하면서 스승의 자리를 버리고 학교에서 잠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교육풍토를 만들어 냈다"며 "전교조 담임 거부운동은 학교 개혁 운동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부 운동을 공식 천명하고 전교조 교사 286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5천 명에 가까운 전교조 교사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국민연합은 애초부터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보고 만들어진 단체"라며 "담임은 교사들의 자질을 평가해 정하는 것이지 무슨 목적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학생과 교사를 이용해 합법적인 교원 노조 운동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국민연합을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