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야당 '개헌 제안' 첫 숙제 받고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4일 야당의 개헌 제안에 대해 "당내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사령탑으로 국정 동력을 증세와 복지체제 개편 등에 집중하려는 가운데 야당이 개헌을 제안해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유 원내대표는 전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우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당장은 의총을 열 생각이 없다"면서 "(의원들과) 조용히 만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반대하시는 분들이 야당의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일단 쭉 들어 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이완구 전임 원내대표로부터 개헌관련해서 들은 것 없다"며 "야당도 이완구 전 원내대표에게는 아무 얘기 못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새정치연합에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5월 개헌 논의에 합의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적 개편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통화에서 당정청 조율을 잘해서, 경제활성화나 개혁 잘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