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이천수(28·사진)에게 '연봉 0원'을 제시해 굴욕을 맛보게 하였다.

    전남 구단은 24일 "이천수의 시즌 활약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6개월간은 무보수로 뛰고, 그동안의 공헌도를 따져 대우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이천수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남이 이천수에게 내건 조건은 재기에 대한 의욕 확인 및 무급으로 전남에 뛸 각오, 페예노르트 임대 문제 해결 등 3가지. 전남 구단 관계자는 이날 "이천수쪽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늦어도 내일까지 답변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그런 계약은 불가능하다. 규정상 기존 선수의 연봉에 금액의 상하한을 제한하는 장치는 없지만 연맹에 선수 연봉을 신고할 때는 단돈 1원이라도 적어 내야 한다"며 이같은 계약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당초 전남 측에 백지위임했던 연봉문제에 난색을 표하며 수원 시절의 절반 수준인 2억~3억원 연봉에 1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