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계약 문제로 말다툼하다 '분신', 마트 전체로 화재 확산
  •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마트에서 한 50대 여성이 분신을 시도해 화재가 발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마트에서 한 50대 여성이 분신을 시도해 화재가 발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1일 오후 5시 15분께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지상 2층 전체면적 244㎡ 규모의 마트 건물을 모두 태운 뒤 1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김모(50, 여)씨가 숨지고 부상당한 마트 점장 송모(49, 남)씨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대피하던 일부 고객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사람의 부인인 김씨가 계약 취소를 요구하며 말다툼을 벌이던 중,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일어나기 전,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지만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대부분 밖으로 나와 인명피해가 줄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쯤 가스누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10여분 뒤, 김모씨가 몸에 시너를 뿌려 분신을 시도했고 마트 안쪽 사무실에서 시작된 불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마트 전체로 확산됐다.

    즉시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당국은 장비 16대와 인력을 동원해 1시간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