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은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이창재 부장검사)가 직접 수사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남 전 사장의 유족을 불러 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주소지 관할인 창원지검에 넘길지를 검토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이 당시 사건을 맡았던 만큼 창원지검으로 이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따라 2004년 창원지검으로 넘어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의 수사 및 재판 기록 등을 최근 넘겨받았으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 등을 분석하며 명예훼손 성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건평 씨가 남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3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자 "좋은 학교 나오신 분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 조아리고 돈 주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직후 남 전 사장은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