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가 적대하는 시아파 모스크, 예배 끝난 직후 폭발 테러…56명 사망
  • ISIS 추종 세력이 폭탄테러를 저지른 파키스탄 시아파 모스크 현장.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 ISIS 추종 세력이 폭탄테러를 저지른 파키스탄 시아파 모스크 현장.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수니파 테러조직 ISIS가 “호라산 지역까지 세력권을 넓힌다”는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뒤인 30일 오후 1시 50분 경(현지시간) 파키스탄 신드(Sindh)州에 있는 한 시아파 모스크(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이날 ISIS 추종세력의 테러로 시아파 신도 56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과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폭탄테러는 시아파 무슬림들이 금요일 예배를 드리던 도중 일어났다고 한다. 테러로 모스크 천정 일부가 무너지면서 부상자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테러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폭탄 테러 직후 파키스탄 수니파 테러조직 ‘준둘라’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준둘라’는 파키스탄 탈레반(TPP)에서 떨어져 나와 ISIS에 충성맹세를 한 조직이다.

    이날 테러 이후 차드리 니사르 알리 칸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언론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상자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이런 테러로 국가의 신념을 깎아먹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 ISIS 추종세력의 시아파 모스크 테러 직후 부상자들을 후송하는 주변 사람들.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 ISIS 추종세력의 시아파 모스크 테러 직후 부상자들을 후송하는 주변 사람들.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현지 언론들은 “이번 테러는 2014년 11월 페샤와르州의 군 부설학교 테러 이후 파키스탄 보안군이 파키스탄 탈레반 등 ISIS 추종세력을 토벌하기 시작한 뒤 일어난 두 번째 테러”라고 지적했다.

    ISIS를 추종하는 파키스탄 탈레반 등 수니파 테러 조직들은 지난 1월 10일 라왈핀디市에 있는 시아파 모스크에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7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한편 파키스탄의 시아파 모스크가 며칠 사이로 테러를 당하자 인도 등 주변국들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IS가 “호라산 지역까지 세력권을 넓힌다”며 책임자를 지정한 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서북부 지역에 대한 테러 빈발 가능성이 현실로 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