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모함 전단 및 호위함 ‘가상 목표’로 설정한 뒤 잠수함 등이 어뢰 공격
  • ▲ 졸개들을 데리고 공·해군 연합훈련을 시찰하는 정은이. 딴 생각을 하는 중이다. ⓒYTN 관련 보도화면 캡쳐
    ▲ 졸개들을 데리고 공·해군 연합훈련을 시찰하는 정은이. 딴 생각을 하는 중이다. ⓒYTN 관련 보도화면 캡쳐

    한국과 미국 주요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성명을 내놨던 김정은 집단이 이번에는 공군과 해군을 모아놓고 美항모전단을 공격하는 훈련을 실시,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이 ‘미군을 겨냥한 공-해군 합동 해상목표물 타격훈련’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이번 훈련을 직접 제안, 적 해상 목표에 대한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반부 작전 수역에 기어든 미제의 항공모함을 공중과 수중에서 기습 돌격하는 전법을 완성하고, 전투비행대와 잠수함 부대들의 전투방법, 지휘, 협동을 숙련시키는 데 기본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직접 제안했다는 이날 훈련은 美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남쪽 지역에 들어오자, 북한 인민군 전투기와 ‘반항공군(방공부대)’의 ‘전파탐지기(레이더)’ 부대들이 즉각 포착, 전투기와 잠수함 부대가 출동해 공격한다는 게 얼개였다.

    김정은은 이날 공군과 해군의 연합훈련을 시찰하면서 예의 ‘허세’를 다시 드러냈다.

    “미제가 아직 맛보지 못한 무서운 공포와 전율, 쓰디쓴 참패를 우리와의 전쟁을 통하여 저들의 땅덩어리에서 맛보게 하자. 美해군 역사에 수치스러운 한 페이지를 우리 세대가 또 한 번 써주자.”

  • ▲ "아, 글쎄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미국 항모 따위는 이긴다니까. 왜 말대꾸야? 내가 전문가야." 과거 군 시찰 중 허세를 부리는 정은이. 정은이의 허세는 이번에도 예외없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北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 "아, 글쎄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미국 항모 따위는 이긴다니까. 왜 말대꾸야? 내가 전문가야." 과거 군 시찰 중 허세를 부리는 정은이. 정은이의 허세는 이번에도 예외없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北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은 이번 공 해군 훈련을 실시하고 시찰한 이유가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같은 체제는 결국 무너질 것”이라 말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공화국 체제에 대해 ‘붕괴’를 언급한, 공공연히 짖어대는 미친 개들과는 더는 마주 않을 용의가 없다. 우리는 미제가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 작전, 전투에도 대응해줄 수 있으며, 상용 무력에 의한 전쟁, 핵전쟁을 포함한 그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


    조선중앙통신 또한 “미제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0.001㎜라도 침해하고 건드린다면 역사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가장 무서운 참변을 악의 총본산인 미국 본토에서 당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두목’이 부리는 허세를 그대로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김정은의 공 해군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리병철 노동다 제1부부장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시찰한 공해군 훈련이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진철수 해군 동해함대장이 김정은 일행을 맞이한 것으로 미뤄 동해안 일대에서 훈련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