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살인범 강호순(39)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강의 축사에서 수거한 곡괭이에서 검출된 2명의 여성 유전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다른 실종자 및 실종자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했으나 일치하는 유전자를 찾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가 곡괭이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자체 보관 중인 실종 여성과 실종 여성 가족의 유전자 600여건을 일일이 대조했으나 일치하는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2006년 7월 원주 윤모(50.여)씨 실종사건 등 주요 실종자의 유전자를 국과수가 모두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유전자가 보관되지 않은 주요 실종.살인사건 피해자가 있을 경우 유류품에서 조직을 수거하거나 가족으로부터 유전자를 확보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대검찰청의 유전자 감식결과 연쇄살인 피해자와 다른 2명의 여성 유전자가 곡괭이에서 검출되자 자료를 국과수에 보내 실종 여성 유전자와의 대조를 의뢰했다.

    유전자 대조는 실종 당사자의 조직이 없어도 실종자 가족의 유전자와 비교해도 동일인 여부를 가리는 것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미제로 남아 있는 부녀자 실종 사건은 대략 2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