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군교육장협의회, "교직원-학생 무시하는 처사" 주장
  • 홍준표 경남지사.ⓒ뉴데일리
    ▲ 홍준표 경남지사.ⓒ뉴데일리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관련 발언과 교육장 비하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홍 지사와 경남지역 일선 교육장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경남시·군교육장협의회는 29일 창원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홍 지사가 김해시청에서 성기홍 김해교육장에게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5만여 교직원과 40만 학생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준표 지사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다보니 별일이 다 있다"며 "정식 회의석상이라 녹취록까지 있는데 거짓선동을 하는 것은 좀 심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특히 홍 지사 측은 해당 녹취록 등을 공개하면서 "일선 교육장들이 말을 지어내 도지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 측은 "녹취록을 보면, 홍 지사는 '건방지다'는 발언은 분명히 하지 않았다"며 "교육자들이 교육의 본질을 떠나 허언으로 340만 도민의 대표인 도지사를 음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후 김해시를 방문한 홍 지사는 공식행사에 앞서 김해지역 기관장들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무상급식을 놓고 성기홍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홍 지사는 성기홍 교육장에게 "남의 말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논쟁하러 여기 온 것이 아니다. 그럴 거면 회의장에 들어오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에 성 교육장이 "내가 지사 부하냐. 고함지르지 말고 조용히 말씀하시라"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 정장수 경남지사 비서실장은 "교육 일선에 계신 분들이 이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정작 사과를 해야할 사람은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성 교육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