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홍문종, '예고없이' 기자회견 열어 왜?

예고도 없이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선거를 나흘 앞두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긴박감이 크게 묻어났다.

새누리당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여권의 결집과 총선 승리를 보장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주영·홍문종 후보는 내달 2일 열리는 원내사령탑 선거에 출격한다. 경쟁자인 유승민-원유철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먼저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는 자신의 소통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당·청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과감하게 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여권 결집의 적임자임을 자처한 발언이다.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도 당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금 당·청관계 대립각을 세워 좋을게 없다”며 “어떻게 결속을 하냐에 따라 당의 전체의 힘이 나눠질 수도, 더해질 수도, 곱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비박계 유승민-원유철 후보보다 당청 간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과감하게 정책을 주도함으로서 총선승리를 이끌 정책위의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수도권 3선 의원으로서 민생정책의 전문성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홍문종이 최적의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주영 후보는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 홍문홍 후보는 소신과 용기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애썼다.

두 후보가 소통-소신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드림팀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통-외교안보통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유승민-원유철 후보군에 대한 적극적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두 후보는 “당청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이뤄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며 “당·청은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민생경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변화와 혁신은 당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주로 할 때가 아니다”며 “갈등 없이 변화 잘 유도 해낼 수 있는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