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정부 “일본인 인질도 교환 대상 맞다”…테러범 리사위와 인질 2명 교환하나
  • ▲ 日언론들은 테러조직 ISIS에 붙잡힌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의 석방과 관련한 소식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 日언론들은 테러조직 ISIS에 붙잡힌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의 석방과 관련한 소식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가 일본인 인질과 요르단 공군 조종사와 관련해 새로운 메시지를 공개했다. 테러범 사지다 알 리사위를 석방하라는 요구는 이전과 같았지만, 이번에는 시한을 정했다.

    日NHK 등에 따르면, 테러조직 ISIS는 29일 오전 2시 30분 공개한 영상에서 “요르단 감옥에 있는 리사위를 29일 일몰 때까지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는 즉시 살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ISIS의 메시지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가 영어로 말했으며, 화면 아래에는 아랍어 자막이 붙었다고 한다. 영상에 고토 겐지 씨나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다.

    터키 지역의 29일 일몰 시간은 오후 5시 2분(한국 시간 오후 11시 2분). 앞으로 1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ISIS의 협박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과 요르단 정부는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당초 일본인 인질에 대한 언급이 없던 요르단 정부는 “일본인 인질도 리사위와의 교환 대상”이라고 밝혀, ISIS와의 인질석방 협상에 요르단과 일본이 협력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 ▲ 테러조직 ISIS가 인질석방의 대가로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테러범 사지다 알 리사위. 이라크 출신 여성으로 2005년 남편 등과 함께 요르단 암만의 호텔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60여 명을 살해했다. 이후 요르단 법정에서 교수형을 선고받고 현재 감옥에 수감돼 있다. ⓒ요르단 암만 테러 직후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가 인질석방의 대가로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테러범 사지다 알 리사위. 이라크 출신 여성으로 2005년 남편 등과 함께 요르단 암만의 호텔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60여 명을 살해했다. 이후 요르단 법정에서 교수형을 선고받고 현재 감옥에 수감돼 있다. ⓒ요르단 암만 테러 직후 보도화면 캡쳐

    일본 언론들은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와 리사위를 교환하자는 요르단 정부의 제안을 ISIS가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ISIS가 석방을 요구하는 사지다 알 리사위는 남편, 동료 조직원들과 함께 2005년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호텔에서 테러를 저질러 60여 명을 살해했다. 

    당시 리사위가 입었던 자살폭탄 조끼는 격발 불량으로 터지지 않아 현장에서 체포됐다. 요르단 법정은 리사위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