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까지 5개월 가동 중단했던 영변 핵시설, 새로운 활동 포착”
  • 2015년 1월 11일 위성이 촬영한 영변 핵시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2015년 1월 11일 위성이 촬영한 영변 핵시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김정은 집단이 다시 영변 핵시설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美존스 홉킨스大 부설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민간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2014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핵시설이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영변 핵시설은 2014년 12월 24일부터 지난 1월 11일까지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이는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하려는 시도와 관련돼 보인다”고 덧붙였다.

    ‘38노스’에 따르면, 증기가 터빈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기 전 새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고, 소량의 녹은 물이 터빈이 있는 건물 지붕 중앙에서 흘러나왔으며, 남쪽에 있는 열교환 시설 위의 지붕에 있던 눈이 녹아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38노스’는 “강은 대체로 얼어붙어 있었지만 뜨거운 물이 담겨 있는 몇 개의 웅덩이가 보였다”면서 “가장 큰 웅덩이는 터빈이 있는 건물에서 나온 뜨거운 물이 강으로 흘러들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2013년 12월 27일 위성이 촬영한 영변 핵시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2013년 12월 27일 위성이 촬영한 영변 핵시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38노스’가 이처럼 분석한 근거는 2015년 1월 1일과 1월 11일에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이다. 1월 1일 사진에는 물이 녹은 흔적 두 갈래가 보이고, 11일 사진에는 열기 때문에 건물 지붕의 눈이 녹은 흔적이 확연히 보인다.

    ‘38노스’는 “다만 몇 주 간에 걸쳐 관찰한 결과에 불과하므로, 영변 핵시설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38노스’가 동향을 분석한 영변 핵시설은 북한이 핵연료 생산 및 시험을 위해 만든 시설로 알려져 있다.

    이 시설에 있는 5MW 원자로는 1985년 가동을 시작해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멈추기도 했다. 2002년 북한은 이 시설을 재가동했었다가 2005년 9.19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김정일이 죽은 뒤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2013년부터 틈틈이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