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호남 국회의원 배출에 '열중'…지역일꾼→인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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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는 4.29 전남 광주 서을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뉴데일리
    ▲ 오는 4.29 전남 광주 서을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뉴데일리

     

     

    새누리당이 호남의 두번째 국회의원 만들기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이정현 의원이 재보선을 통해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되면서 18년 만에 호남 금배지를 배출했다.

    제 19대 총선 때는 이정현 의원이 광주 서을 지역에 출마해 구 통합진보당 오병윤 전 의원에게 패했으나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판결에 따라 오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 이 지역에서는 또 다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호남의 새 금배지를 기대하는 새누리당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새누리당의 '볼모지'로 원외당협위원장이 '자동출전'하는 예전의 광주가 아니다. 호남의 예산폭탄을 안기겠다는 이정현 의원의 공약이 하나씩 실현되면서 지역 여론도 당(黨) 보다는 인물 됨됨이를 보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까지 새누리당의 공천이 지역일꾼론에 맞춰졌던 초점이 '인물론'으로 기울어 진데는 '광주 서구'의 역할이 상당하다. 

    공천 실무를 맡은 이군현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가 전략적으로 판단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제3의 인물을) 모셔와야 한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26일 광주 서구을 후보자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판단에 따라 공천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승 식품안전처장 등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출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당의 적극적 요청이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새누리당은 보고 있다.

  • ▲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순천곡성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자전거를 끌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이정현 캠프 제공
    ▲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순천곡성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자전거를 끌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이정현 캠프 제공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황식 전 총리 같은 분이 출마 결심만 선다면 당 지도부가 지원사격에 나서지 않겠느냐"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출마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정현 의원이 정승 식품안전처장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 의원은 "사실 무근이다. 현재 지역에 머물고 있어 서울에 있는 식품안전처장과 만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의원은 "광주 공천은 조금 기다려 달라. 시간을 두고 이길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7일 광주 현대기아차 창조경제 혁신센터 개막식을 찾아 지역경기 회복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이겨내기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과 상생해 광주의 무등 정신을 창조경제에 접목시킬 것"이라 밝혔다.

    이어 "어머니 산이라 불리는 무등산의 정기를 받아 등급없이 더불어 사는 무등(無等)의 공동체 정신을 살아온 곳"이라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 곳곳에 창조경제가 스며들도록 만들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