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산업 생태계, 광주에 조성! 수소차 융합 스테이션 설치도"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광주창조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광주창조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광주를 '자동차산업 창업의 포털'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수소 경제의 리더'로 도약시킬 많은 용들이 이곳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 북구 오룡동(五龍洞)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광주의 자동차산업은, 광주 전체 부가가치의 40%를 차지하고 제조업에서 일하는 사람 다섯 명 중 한 사람이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로 광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 지난 해 광주의 수출이 160억 불을 넘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데에도, 자동차산업의 기여가 매우 컸다. 이제 이러한 자동차산업 인프라의 토대 위에, 창의와 혁신의 새로운 에너지를 더해서, 새로운 미래의 도약을 이루어 나갈 때다."


    현대차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만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산업(1센터)과 전통시장(2센터) 등 2곳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 중 1센터는 광주의 자동차산업 인프라와 현대차의 전문역량을 융합해 광주를 자동차산업 창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정부와 현대차는 총 525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펀드'도 조성한다. 또한 1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이 사업에도 총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광주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2센터는 전통시장을 창조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에 집중한다. 전통시장에 지역문화, 디자인, 컨텐츠, 마케팅,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도입해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와 광주시는 '서민생활 창조경제기금'으로 총 1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주의 '무등(無等) 공동체 정신'을 거듭 강조하며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과 상생해 '무등 정신'을 창조경제에 접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되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시장상인, 지역 주민 등 지역 공동체 곳곳에 창조경제가 스며들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건 작년 9월 대구(삼성), 10월 대전(SK), 11월 전북(효성), 12월 경북(삼성 및 포스코)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올해 상반기까지 18개 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킨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박 대통령은 친환경 자동차와 수소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광주에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앞으로 친환경 자동차가 주력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소차 양산능력을 갖춘 현대자동차와 수소충전소나 연구기관 등 수소 인프라가 잘 마련된 광주가 힘을 모아 수소 생산과 충전, 전기발전, 그리고 수소차를 연결시키는 융합 스테이션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수소차 산업의 생태계를 광주에 조성할 것이다. 현대차는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차 '포니'라는 꿈의 도전을 이뤄냈고, 자동차 판매 세계 5위라는 놀라운 성장 경험을 갖고 있다. 그 도전과 성장의 DNA를 우리 창업인들과 나누면서 모든 단계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황교안 법무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신제윤 금융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및 지역 국회의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창조경제 관련 광주지역 64개 기관은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광주 지역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 참석했다. 자동차산업 관계자 등 총 130여명이 참석한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가는 창조경제 발전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