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준 의결 위한 본회의 등 2월 임시회 일정 재합의
  •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주호영 원내대표권한대행이 27일 오전에 열린 회동에서 환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주호영 원내대표권한대행이 27일 오전에 열린 회동에서 환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9~10일 이틀 간에 걸쳐 진행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현미경 검증'을 다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주호영 원내대표권한대행·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총리와 대법관의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2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양당 원내지도부의 합의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는 △2일 개회 △3~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9~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11일 박승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쳐 12일 총리와 대법관의 인준 의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면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설 연휴를 지낸 뒤 후반기 일정을 재개해 25~27일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고,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3월 3일 열 예정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내달 4~5일 이틀간 총리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에서 "검증을 위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을 들어 9~10일 인사청문회 일정안을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논란이 있었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맡게 됐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이 접수되는 순번대로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가면서 맡는다. 

    앞서 박승옥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 제청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여당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야당에서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회 접수 과정에서 순번이 뒤바뀌면서 야당 일각에서 '꼼수'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일정을 야당 안대로 관철하게 되면서, 위원장은 별 이견 없이 여당 몫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 ▲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새누리당 주호영 원내대표권한대행,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사진 왼쪽부터)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양당 원내지도부 회동은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 갖는 마지막 회동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새누리당 주호영 원내대표권한대행,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사진 왼쪽부터)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양당 원내지도부 회동은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 갖는 마지막 회동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새정치연합은 우윤근 원내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대정부질문은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직접 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설 연휴 동안 총리 내정자가 준비할 수 있도록 연휴 이후로 미뤄졌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인사청문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하며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는 유성엽 의원이 맡으며, 위원으로는 김경협·서영교·진성준·홍종학·김승남 의원이 임명됐다.

    이 중 운영위 소속의 김경협·서영교 의원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총리 내정자의 견해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방위 소속의 진성준 의원은 내정자 본인과 차남의 병역 문제를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강성 의원들이 특위에 포진했다는 평인 가운데, 예상대로 충청권 의원은 한 명도 특위에 임명되지 않았다. 당내외에서는 충청권 의원이 특위에 들어갈 경우, 충청권 출신 총리를 상대로 공세를 취할 경우 지역 민심과 괴리 현상이 일어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충청권 의원들이 빠지고 강성 의원들이 포진한 것은 그만큼 청문회를 '슬렁슬렁'하지는 않겠다는 의지 아니겠느냐"며 "언론에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청문회 앞둔 분위기가) 지나치게 헐렁하다는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해야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