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브라질 월드컵 부진 아시안컵 우승으로 덮겠다"
  • ▲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55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결승전 상대가 27일 오후 6시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대결을 통해 가려진다.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와의 대결에서 승자는 31일 한국과 아시안컵을 두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호주를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하는 국가별 순위에 따르면 100위에 머물고 있는 호주에 비해 아랍에미리트는 80위로 호주에 비해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69위로 호주나 아랍에미리트 중 누구와 상대해도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 대표팀 입장에서는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홈팀 호주를 피하는 게 더 유리할 순 있다. 이번 대회에서 FIFA 순위에서 100위에 머물고 있는 호주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면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55년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27년간은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축구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미 탈(脫)아시아급이다. 월드컵에 비해 수준이 낮은 아시안컵에 최대 전력을 투입하지 않았던 것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험이 부족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며 부진한 성적을 자초했던 대한축구협회는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이 부임한지 4개월만에 치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 축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